2. 베딩(bedding, 바닥깔개/둥지재료)
햄스터를 기르는데 있어서 베딩은 필수적입니다.
햄스터에게 있어서 베딩은 단순히 강아지 우리에 담요나 쿠션을 깔아주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 베딩의 기능
- 햄스터가 발이 다치지 않도록 보호한다.
- 햄스터의 배설물을 자연스럽게 흡수한다.
- 햄스터의 보온 재료가 된다.
- 냄새를 제거하거나 항균기능을 가진 것도 있다.
햄스터의 우리에 깔아주는 대패밥과 같은 바닥깔개를 베딩이라고 부르며, 또한 둥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휴지 등도 베딩(침상재료)이라고 부릅니다.
흔히 톱밥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톱밥(sawdust)은 톱질을 할 때 나오는 미세한 먼지같은 가루를 말하는데, 톱밥을 넣어주면 베딩으로서의 효과도 없고 햄스터의 경우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베딩은 대패밥(shavings)입니다.
* 베딩의 종류
햄스터의 우리 바닥에 까는 재료로는 대패밥이나 종이 부스러기가 좋습니다. 미세한 톱밥은 눈병이나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므로 쓰지 않도록 합니다.
사용된 목재의 재질에 따라서 여러 종류의 베딩이 있는데 포플러(Aspen)와 같이 목질이 단단한 나무에서 나온 대패밥이 제일 좋습니다.
삼나무(Cedar)와 같이 부드러운 목재에서 나온 것은 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토끼 등의 가축에게는 벌레를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햄스터들에게는 심한 알레르기나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소나무(Pine)도 연질의 목재이지만 소나무 대패밥은 삼나무에 비해서는 문제를 덜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햄스터의 배설물에서 나는 냄새를 제거하기 위하여 레몬향, 향나무 등을 섞은 제품도 있습니다.
가격은 국산 깔끔이, 포그니 등이 2,000원 - 3,000원 정도이며 수입산 LM 사의 압축베딩은 4,000원 - 6,000원 정도 합니다.
가격은 국산이 더 싸지만 나무의 재질을 믿을 수가 없고 여러가지 나무 부스러기와 오물 등이 섞여 나와 지저분하며 실제 들어있는 양도 얼마 되지 않습니다.
수입산 압축톱밥의 경우 나무의 재질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고, 압축이 잘 되어 있어서 두 줌만 떼어내어 플라스틱 상자에 깔아도 펼쳐 놓으면 제법 많은 양이 됩니다. 그리고 냄새 제거 효과도 뛰어납니다.
그 외 오래된 신문지를 폭 1-2cm, 길이 5-10cm 정도로 잘게 잘라서 넣어주어도 됩니다. 잉크냄새가 많이 나는 새 신문지보다는 묵은 신문지가 좋습니다.
단, 신문지의 경우 소변 흡수력이 떨어지고 보온 효과도 별로 없습니다. 또 신문지 조각이 물통에 빠지거나 물병의 꼭지에 닿았을 경우 모세관 현상에 의해 물이 모두 빨려나와 바닥에 홍수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둥지 재료
햄스터가 둥지를 만들 수 있도록 둥지 재료도 넣어 주어야 합니다. 이 둥지 재료는 평상시 햄스터가 보온을 위해 침실에 깔거나 새끼를 낳았을 때에는 둥지를 만들어 아기들을 보호하는데 사용합니다.
둥지 재료가 갖추어야 할 조건은 2가지 입니다.
무독성: 알레르기나 피부질환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식용성: 햄스터가 먹어도 해가 없어야 하며 물에 잘 녹아야 한다.
대개 둥지 재료로는 화장지나 종이 타올과 같은 부드러운 종이를 가늘게 찢은 것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는 햄스터들이 먹어도 해가 없고 쉽게 찢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마른 풀도 사용할 수 있지만 곰팡이나 먼지가 있는 것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밀짚도 그 뾰족한 끝이 햄스터에게 상처를 낼 수 있으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특히 솜이나 탈지면, 모직물 등과 같은 보푸라기가 많은 것은 햄스터가 먹으면 위와 장이 막혀서 죽게 되며, 햄스터의 발에 걸리면 쉽게 찢기가 어려워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도 일어나기 때문에 절대로 주어서는 안 됩니다.
* 간혹 국내 모 통신망의 동호회 및 인터넷 사이트 중에 햄스터의 출산 둥지에 보온을 위해 솜이나 탈지면을 넣어주라는 글이 있는데 잘못된 정보이니 믿지 마시기 바랍니다.
처음에 한 사람이 잘못된 글을 쓰면 그게 이러저리 떠돌면서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도 이 강좌를 쓰면서 대단히 조심스럽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