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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 독립문동물병원 📅 2009.10.02 00:00 👁 827
목욕


토끼에게 목욕을 시키면 안되는 이유.

1. 스트레스

사람에게도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 일컬어집니다. 하물며 심장약하기로 소문난 토끼에게 스트레스는 치명적!!이죠. 스트레스가 조금씩 쌓이는 것은 곧 수명이 줄어듬을 뜻합니다. 당장 보기엔 괜찮아 보여도 사람이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성 위궤양을 앓다 위암이 되는것처럼 토끼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명을 조금씩 갉는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일본의 장수토끼회에서 5살이상의 토끼를 설문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수비결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내용이 많더군요. 그만큼 토끼에게 스트레스는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2. 피부병, 감기

일단 젖은 토끼의 털은 어지간해서는 마르지 않습니다. 제 아이의 엉덩이 털이(엉덩이 부분은 유난히 털이 세심하고 많죠.) 어머니의 실수로 젖은 적이 있습니다. 마른 수건으로 잘 털어주었지만, 8시간이 넘도록 완전히 마르지 않았습니다. 이런경우 자칫하면 피부병에 걸릴 위험이 크죠.

또한 토끼는 감기에 무척 잘 걸리는 동물입니다. 목욕을 시켜놓고, 약간의 스트레스와 약간의 온도차이로 인해 콧물을 질질 흘리기 일쑤입니다.

3. 드라이기

드라이기의 소음은 사람에게도 불쾌하고 짜증나리만큼 시끄럽습니다.

토끼에게 막대한 스트레스를 주리라는것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제 아이의 경우 청소기 소리만 들으면 기겁을 합니다. 날리는 털 때문에 어쩔수 없이 하루에 한번은 진공청소기를 돌리지만 요즘은 아예 이동 케이지에 넣어 다른데로 옮겨놓고 청소를 합니다. 처음 청소기를 사용할때는 청소기가 자기에게 가까이 올때까지 꼼짝 않고 지켜만 보더니, 요즘은 청소기만 꺼내놓으면 구석으로 도망을 칩니다. 이른바 학습능력이라는 것이지요. 토끼의 머리 그렇게 나쁘지 않습니다.

4. 토끼의 항문에서 냄새가 난다??

제 아이의 항문근처에서도 냄새가 납니다. 하지만 똥고에 코를 들이박고 맡지 않는한 느낄 수 없는 냄새입니다.

토끼의 몸에서 배설물 냄새가 난다거나, 토끼의 발이나 엉덩이에 배설물이 묻어있는 경우는 전.적.으.로. 주 인 의 책 임! 입니다. 제대로 된 화장실을 마련해준다면 배설물이 묻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토끼탓 하지 말고 자기가 제대로 된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보시길 바랍니다.

5. 토끼에게 목욕시켜도 안죽더라... 라고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이유.

길에서 파는 어린토끼를 샀는데, 안죽고 잘 크더라... 하는것과 똑같습니다.

억세게 운이 좋은 경우가 마치 모든 토끼에게 적용되는 양 말하는 것은 아주 위험하지요. 모든 토끼가 목욕을 시켜도(부분목욕이라 할지라도) 설사, 감기 안걸리고 마냥 튼튼하진 않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못이기고 설사를 하거나, 심할 경우 쇼크사하기도 하죠.

토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진실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러한 일부의 정보는 배제되어야 합니다.

적어도 100마리의 토끼를 목욕시켰는데 모두 멀쩡하더라... 100마리 모두 수의학적으로 스트레스 안받는다고 검증되었다. 라고 얘기할 수 없는한 진실처럼 이야기 되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책임질 수 없는 정보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생명이 걸린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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