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토끼초보님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이 몸이 근질근질해지면서 아가를 데리고 나가고 싶은 충동을 자주 느끼시게 될텐데요.
산책나가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것과 산책시의 유의사항등을 정리해보려 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산책전에 준비되어야 할 것.
1. 최소 3개월 이상(5개월이상 권장)
산책나갈 토끼의 기본적인 조건은 최소 3개월이상입니다. 저는 5개월이상을 권장하고 싶지만...^^ 기초체력을 인정받았다면 3개월이상도 무방하리라 생각됩니다. 건강해야 함은 기본이겠지요.
2. 바이러스성 출혈병 예방접종(VHD)
바이러스성 출혈병이라는 것은 아주 무서운 병입니다. 전염성이 심하고 90%이상이 사망에 이릅니다. 법정전염병이고(병에 걸릴시 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병으로 수천마리의 토끼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지요. (발병하지 않더라도 감염된것으로 간주하여 처리한답니다.) 현재는 발병예가 없지만(발병한다면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립니다.) 반드시 추천병원의 처방에 따라 정기적으로 접종시켜야 합니다.
3. 몸줄, 5M 자동줄(선택사항)
일단 몸줄이 필요하겠지요. 가는 끈으로 되어있는것 보다, 1cm정도의 넓이를 가진 끈을 권장합니다. 몸에 딱 맞는 것을 하셔야 되는것은 아시죠? 큰것은 잘 빠집니다.
5M 자동줄은 일단 몸끈을 묶고, 그 손잡이 부분에 자동줄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토끼가 갑자기 빨리 뛰거나 해도 자동줄이 주~욱 늘어나(자동 줄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산책시키는데 어려움을 덜어주지요. 천천히 따라가시면서 버튼을 눌러 줄을 당겨주면 OK!
꼭 필요하진 않지만, 반드시 몸줄을 하고 산책을 해야하는 아이의 경우는 상당히 유용한 물건입니다.
4. 이동용 케이지, 기타물품
산책할 공간까지 이동하는데 이동케이지는 필수겠죠?(병원갈때도 쓰고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기타물품이라 함은 간식거리나 펠렛, 건초등을 조금 챙겨가셔도 좋습니다. 밖에서 빗질을 해주실 경우 빗도 가져가시면 좋겠지요. 참! 몸에 붙은 털을 제거하기 위한 박스테이프도 준비하세요.^^
산책하기 좋은 장소.
1. 놀이터
개인적으로 놀이터를 적극 추천합니다.
모래밭이 비위생적이라는 생각이 드실지 몰라도 매일 햇볕에 노출되어있는 모래밭은 괜찮답니다.^^ 놀이터에 가셔서 아가를 꺼내시기 전에 깨진 병조각이나 위험한 쓰레기는 없는지 잘 살펴보시고요.
참! 억지로 꺼내지 마시고, 케이지 문을 열어두신후 지가 나올때까지 기다리세요. 낯선 장소를 경계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준비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낯선장소로 내놓아 진다면 매우 불안해 하겠죠.
일단 놀이터는 대부분 입구를 제외하고 펜스가 둘러져 있죠. 참! 첫 산책때는 적어도 두명의 인원이 필요하답니다.^^
아가가 잘 놀고 제한되어진 영역에서 벗어나거나 도망가지 않는다면, 나중엔 한명만 와도 괜찮겠지요.
2. 학교 운동장
학교 운동장은 일단 정리가 잘 되어있고, 펜스도 쳐있는데다(좀 넓지만^^;;) 깨진 유리조각등의 쓰레기 걱정은 없죠.^^
단점이라면, 너무 넓습니다. 한번 뛰기 시작하면 잡기가 힘들고(몸줄을 안한 경우) 휴일외에는 사용하기가 힘들죠
3. 공원
개인적으로는 비추천입니다. 개가 많고, 사람들도 너무 관심을 보여서 산책이 불가능해질 정도니까요. 농약을 친 풀 따위도 걱정되고요.
산책 시간
사람이 없는 아침나절을 권합니다. 놀이터 같은 경우는 오후 12시정도 까지는 애들이 없는 편이고요, 저녁 6시 이후에도 조용하지만 해가 빨리 지니까 아침이 좋겠죠. 사람이 많지 않은 시간대로 골라하세요. 해가 진 후의 밤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네요.
산책시의 유의사항
1. 개
공원같은 곳에는 산책하는 개들이 꽤 많죠. 개들은 좋아서 놀자고 따라가지만, 토끼는 죽는다고 도망갑니다. 극심한 공포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되죠.(사실 주인도 식은땀이 나고 정신을 잃게 됩니다.) 행여 골절이라도 당하면 문제가 커집니다. 개와는 상종않는게 최선이죠.
2. 아이들
유치원다니는 꼬맹이들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지들은 좋다고 꺅꺅 거리면서 떼로 몰려오지만, 민감한 토끼는 그에따른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행여 만지거나 주물럭거리고 심한경우 털을 잡아당기거나 귀를 잡아당기면 토끼의 스트레스는 말할 것도 없고, 주인은 이성을 잃고 분노에 찬 소리를 지르게 마련이죠.^^;;;
토끼도 성격이 가지각색이지만 제 아이의 경우는 낯을 심하게 가립니다. 어른은 좋아하는데, 애들은 무척 싫어하죠. 어른은 한두명만 있을때는 지가 먼저가서 관심을 보입니다. 물론 여러명 있을때는 가까이 안가죠.^^ 하지만 애들은 한명만 있어도 싫어하더군요.
3. 자전거, 롤러블레이드, 오토바이, 자동차
놀이터나 공원에서 산책할 때야 자동차나 오토바이는 들어오지 않겠지만, 롤러블레이드나 자전거도 매우 위험합니다. 밟을 밟히거나 하기라도 하면 큰 부상을 입을테니까요.
특히 롤러블레이드를 싫어하는데 (잘 타는 아이들이 아닌 경우 멈추는게 매우 미숙하거든요.)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게 상책입니다.
4. 대 질주.
가끔 미친듯이 폭주하기도 합니다. 그냥 신나서 뛴다기 보담은 뭔가에 놀래서 뛰는 경우 거의 잡기가 힘들죠.
제 아이의 경우는 멀리서 들리는 자전거,롤러블레이드 바퀴소리, 오토바이소리 하늘을 지나가는 비행기소리에 매우 민감하더군요. 저는 듣지 못해도 어디선가 그소리가 들리면 몸을 잔뜩 움츠리고 가만히 있다가 그 소리가 자기쪽으로 온다고 판단되면 미친듯이 도망을 갑니다.
몸줄을 하고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잡기 힘드니 꼭 몸줄을 해주세요.
5. 풀
토끼는 자기가 먹을 수 있는 풀과 없는 풀을 구분한다는 얘기가 있는는데요. 애완용토끼로 개량되고 사람손에서 길러지는 과정에서 그런 본능은 많이 퇴색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구분 못합니다. 대신 맛있는 채소와 맛없는 채소는 구분하지요...^^ 더구나 요즘은 주택가등지에 소독, 살충제등을 많이 뿌리기 때문에 절대 먹어서는 안됩니다. 반드시 못먹게 지켜보세요.
6. 줄을 잡는 테크닉
개처럼 산책시킬때 주인 가는대로 따라올거라 생각하시면 착각도 엄청난 착각입니다. 주인이 따라가야 합니다.^^;;
5M 자동줄이 준비되어있지 않다면, 끈이 땅에 닿지 않으면서 팽팽히 당겨지지 않게 느슨히 잡고 신경써서 부지런히 따라다녀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자기가 가고싶은대로 못가게 한다고 신경질을 부리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따라서 어느정도 긴 줄을 준비해서 연결해준 다음에 급할때는 줄을 재빨리 풀어 아가가 가고 싶은대로 가게 해주세요.
또한 다리에 엉키지 않게 하는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토끼들은 뒷다리에 매우 민감한데, 다리에 줄이 엉키면 매우 스트레스를 받고 신경질을 냅니다. 제 경우 놀래서 억지로 풀어주려다 물린 적이 있습니다.(살이 떨어질 정도로...) 물고 도망치며 비명을 지르더군요...그 비명을 들었을 땐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습니다... 행여라도 다리에 줄이 엉키면 느슨하게 만든뒤에 위에서 살살 잡아당겨 풀거나 주의를 다른데로 끌어놓은 후에 엉킨줄을 풀어줍니다.
성격파악
아가가 빨빨거리고 끊임없이 돌아다니는 타입인데다, 어디로 갑자기 튈지 모를다는 판단이 들면 (적어도 3회 이상의 산책 후) 계속 목줄을 하고 산책시키세요.
반대로 주인의 곁에서 일정거리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목줄을 안해도 무방하겠지만 이런 경우에도 끊임없이 지켜봐야 합니다. 어떻게 주인곁에서 안벗어나는지 아냐고요? 캬캬캬... 서바이벌을 각오한 실험이지요...^^ 제 경우 놀이터에서 실험을 했는데요, 일단 두사람이 필요합니다. 몸줄을 풀고 신중히 지켜보는 거지요. 입구가 여러개인 경우 각각에 사람을 대기시키고요. 일정시간동안 일정거리에서만 논다고 판단이 되면 몸줄을 안하고 산책하는 겁니다. 몸줄을 안하는 경우의 아이들은 좁고, 펜스가 완벽한 장소가 안전합니다.
놀이터 같은 장소요. 자랑은 아니지만(사실 자랑임다~~^^) 제 아이는 제 곁에서 10M 이상은 절대 안떨어지거든요. 신나게 놀다가 돌아오고, 또 놀다가 돌아오고 그럽니다.^^ 하지만 이런 아이도 흔하지는 않으니 주의에 주의를 하세요.
-신미경님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