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출산 전 준비
햄스터가 임신을 했다구요? 그 쬐끄만 것들이...
자, 이제 귀여운 아가들이 날 때까지 엄마 햄스터를 도와서 출산 준비를 합시다.
(1) 암 수 분리
골든 햄스터는 원래 따로 살고 있을 테니 상관없겠지만 드워프 햄스터는 만약 수컷과 같이 있다면 암 수를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드워프 햄스터는 사회성이 있어서 같이 생활하고 수컷도 새끼를 품어주는 등 육아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리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 임신한 암컷은 신경이 예민한데 수컷이 자꾸 집적대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둘이 싸우거나 암컷이 그 스트레스를 새끼에게 풀기도 합니다.
- 수컷과 같이 있으면 출산 후 금방 또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연이은 출산, 잦은 출산은 암컷의 건강에 안 좋습니다. (새끼 낳아 키우는 암컷은 뼈와 가죽만 남습니다)
그리고 새끼를 젖먹여 키우면서 배 안에는 또 새끼가 있으니 영양공급과 체력이 딸려서 키우던 새끼가 죽는 수가 있습니다.
또 신경 예민한 임신부로서 새끼를 키우자니 스트레스 때문에 키우던 새끼를 물어죽이는 수도 있습니다.
- 수컷이 새끼를 돌봐준다고 해도 새끼들은 수컷을 겁냅니다.
반드시 암수를 분리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키우는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분리하는 것이 산모나 아가들에게 좋다고 합니다.
(2) 출산용 우리 준비
a. 출산 우리의 종류와 크기
출산할 때에는 철장 우리보다 플라스틱 그릇이나 채집장이 낫습니다. 철장의 경우 보온도 잘 안 되고, 철장 틈새로 새끼들이 빠져나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의 크기는 20 * 25 정도면 적당합니다. 우리가 너무 크면 새끼들이 기어다니다가 한 구석에 떨어져 어미가 찾지 못해서 얼어죽거나 굶어죽기도 합니다. 또 새끼들이 돌아다니면 어미가 쫓아다니며 둥지 안으로 옮겨 놓는데 우리가 클수록 그만큼 어미의 체력소모가 많아집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너무 작아도 안 됩니다.
햄스터는 거주 공간이 좁을 경우 많은 새끼들을 다 키울 수 없다고 판단하고 공간의 크기에 맞게 새끼를 죽여 버립니다.
출산 후 15일 정도는 우리를 건드리거나 청소할 수 없기 때문에 출산하기 2-3 일 전에 미리 대청소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b. 베딩 재료: 대패밥과 휴지
우리 안에는 대패밥을 햄스터가 파고 들어갈 수 있을만큼 수북이 깔아주고(깊이 4-5cm), 휴지도 듬뿍 찢어서 넣어 주세요. 대패밥보다는 휴지가 새끼들 보온에 좋습니다. 아마 휴지는 주는대로 찢어서 둥지 만드는데 쓸 겁니다.
보온을 한답시고 둥지 안에 솜이나 탈지면을 깔아주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로 이런 거 넣지 마십시오. 그거 먹고 위와 장이 막혀 죽거나 발가락에 솜이 걸리면 찢어지지가 않아 버둥대다가 죽거나 팔다리가 부러지기도 합니다.
c. 우리 내 시설물의 간소화
가능한한 장애물은 치우기 바랍니다. 새끼들이 기어다니다가 숨어 들어갈 틈이 있는 시설물들은 치우는 게 좋습니다. 새끼가 그 안에 들어가서 힘이 빠져 누워 있으면 어미가 못 찾는 사고가 생길 수 있습니다.
물그릇은 새끼들이 빠져 죽는 수가 있으니 치우고 대신 급수기를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새끼들은 접시물에도 빠져 죽습니다. 물에 빠지면 익사하기도 하고 털도 없는 어린 몸이라 체온 저하로 죽기도 합니다) 어차피 새끼들은 물을 안 마시고 어미 젖을 먹습니다.
급수기를 구할 수 없어 물그릇을 써야 한다면 물그릇을 평평한 종이 박스나 지붕 위에 올려두면 됩니다. 어미는 올라갈 수 있어도 새끼는 못 올라가도록...
그냥 아무 것도 넣지 말고 집, 베딩만 넣어줘도 됩니다. 운동을 위해서 쳇바퀴 정도는 넣어줘도 됩니다만 이것도 안 넣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새끼 키우는 동안에는 체력이 떨어져서 쳇바퀴도 잘 안 돌립니다. 젖 먹이고 새끼들 모아오는 것만 해도 중노동인데...
그리고 나중에 젖꼭지에 새끼들 매단 채로 쳇바퀴 돌리다가 새끼들이 탈수기 안에 든 빨래처럼 날아다니는 수가 있습니다.
(3) 조용한 환경
출산용 우리는 조용하고 어둡고 따뜻한 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보온과 조명 조절을 위해서 우리 위에 수건 등을 덮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단, 환기 구멍을 다 막으면 안 됩니다.
(4) 영양가 있는 먹이
임신을 했다고 특별한 먹이를 줘야 하는 건 아니지만 영양가 많은 것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공사료 이외에 해바라기씨나 쌀, 보리, 옥수수 낟알 등과 같이 집 안에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 꺼내 먹을 수 있는 먹이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새끼들 데리고 있으면 자리 떼기 힘들거든요.
새끼 낳으면 몸에서 칼슘, 단백질 등이 많이 빠져 나가므로 삶은 콩, 우유, 치즈, 멸치, 삶은 달걀이나 메추리알, 닭가슴살 등의 고단백 식품과 비타민 공급을 위해 신선한 야채, 과일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필요한 물 이외에 젖을 내야 하므로 물은 항상 필요할 때 마실 수 있도록 급수기를 집 가까이에 달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젖이 잘 나오게 하려면 물 이외에 우유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햄스터에게 이 정도만 제공해 주고 나머지는 햄스터 엄마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보살펴주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햄스터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