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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 독립문동물병원 📅 2009.08.26 00:00 👁 347
6. 화장실

개나 고양이는 대소변을 잘 가리는데 햄스터와 같은 동물은 머리가 나빠 배변훈련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햄스터도 대변은 아무데나 흘리고 다니지만(주로 집 안에서) 소변은 잘 가립니다.

설치류의 특성 상 햄스터는 천적의 기습을 막기 위해서 자기 집 주변에는 소변을 보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햄스터가 소변보는 위치를 봐 두었다가 그 자리에 소변기를 설치해 주는 것 뿐입니다.

외국에는 햄스터용 화장실이 다양하게 나와 있지만 국내에는 그리 널리 보급되지 않았으니 직접 만들어 보도록 합시다.

(1) 햄스터 화장실 만들기

1. 드워프 햄스터용

준비물

요구르트병(파스퇴르, 불가리스 등 큰 것) 1개 칼, 가위, 신문지, 스카치 테이프

요구르트병의 아랫부분을 다음과 같은 모양으로 자른다.

밑바닥 높이가 8mm 되는 위치에서 가로로 자르되완전히 자르지 말고 손잡이로 쓸 부분을 남겨둔다.

손잡이 부분은 수직으로 자른다.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국자 모양이 되게 한다.



신문지를 여러겹으로 접고 그 위에 위 화장실의 밑바닥을 대고 동그라미를 여러 개 그린다.

동그라미를 가위로 오려내면 화장실 바닥에 까는 깔개가 된다. 한꺼번에 100개 정도씩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쓸 수 있다.

햄스터 우리에 위 화장실을 설치한다.

화장실 손잡이 기둥에 스카치 테이프를 붙이고 우리의 모서리 부분에 대고 붙이면 된다.

화장실에는 오려낸 신문지를 1-2장 깔아주고 소변으로 젖으면 하루에 한 번 정도 신문지만 갈아준다.

* 햄스터의 몸집이 약간 크다면 요구르트병 대신에 요플레 통의 옆면 3분이 1을 도려내어 화장실로 만들어줘도 됩니다. 나머지 사항은 위와 같습니다.

2. 시리안 햄스터용

골든(시리안) 햄스터의 경우 위와 같은 작은 그릇으로는 어림도 없다. 골든 햄스터는 덩치도 크거니와 한 번의 소변량도 제법 많기 때문이다.

준비물

우유팩(250ml, 1000ml 관계 없음) 신문지, 가위, 칼, 스카치 테이프

우유팩을 바닥에서 높이 5-6 cm 정도 되게 자른다. 옆면에는 둥글게 구멍을 내어 햄스터가 드나들 수 있게 한다. 구멍은 인접한 면 두 곳에 낸다. 모서리 부분에 기역자 모양으로 부착되므로 나머지 두 면이 뚫려있게 한다. 구멍을 하나만 뚫을 경우 그 곳을 잠자리로 삼거나 휴식처로 사용할 지도 모른다.

신문지를 우유팩 크기에 맞게 잘라서 화장실 바닥에 깔아준다. 우유팩 밑바닥에 양면테이프를 붙여서 바닥에 단단히 붙인다.

신문지가 소변으로 젖으면 신문지만 갈아주면 된다.

(2) 햄스터 소변 훈련

이제 햄스터용 화장실은 만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햄스터로 하여금 화장실에서만 소변을 보도록 할 수 있을까요?

햄스터의 화장실 가리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햄스터와 같은 설치류는 소변냄새가 아주 독합니다. 이들은 이 냄새로 자기 구역을 표시하기도 하고 동족의 위치를 파악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이 때문에 적의 기습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햄스터는 소변은 반드시 집에서 떨어진 곳에 봅니다.

위에서 소변 훈련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훈련이라기보다 햄스터가 소변보는 곳을 보아 두었다가 그 곳을 고정적으로 화장실로 사용하게 하는 것 뿐입니다.

우선 햄스터가 소변을 고정적인 곳에 보게 하려면,

- 일단 화장실을 갖다두고 햄스터가 거기에 소변을 보게 하기
- 햄스터가 소변을 보는 곳을 알아두었다가 거기에 화장실 설치하기

이런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저는 지금까지 첫번째 방법으로 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이 더 간단하고 쉽습니다.

두번째 방법부터 설명하지요.

햄스터가 소변보는 곳을 알고 있다면 당연히 두 번째 방법이 더 쉽습니다. 자주 몸을 웅크리고 한참 있는 곳, 주위의 베딩이 축축하게 젖어있는 곳 등이 햄스터가 소변을 보는 곳입니다.

일단 위치를 파악했으면 그 곳에 화장실을 설치해 두고 최근에 발견한 소변에 젖은 베딩을 화장실 안에 넣어둡니다. 약 2-3일간은 화장실에 냄새가 완전히 배기까지 화장실 청소를 하지 말고 그대로 두면 됩니다.

만약 소변량이 너무 많아서 깔개를 갈아주려면 미리 2장을 깔았다가 위에 것 1장만 버리고 남은 것 밑에 새로운 한 장을 넣으면 됩니다. 혹은 새로운 깔개를 꺼내 기존의 젖은 깔개에 대고 눌러 소변이 약간 배게 한 다음에 기존 것을 버리고 새 것을 갖다두면 됩니다.

어느 정도 정착이 되고 냄새도 배었다 싶으면 그 다음부터는 하루에 한 번만 갈아주면 됩니다.

채집통과 같이 너무 좁은 우리를 사용할 경우, 혹은 베딩을 너무 많이 넣어서 햄스터가 이리저리 파헤치고 다닐 경우에는 소변에 젖은 베딩이 여기저기 흩어져 버리기 때문에 햄스터가 소변냄새가 나는 여기저기에 마구 소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첫번째 방법입니다.

주인이 전체 우리를 꾸밈에 있어서 화장실 위치를 정해주는 것인데 화장실 위치를 잘 선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거의 경험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점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 집에서 떨어진 곳


설치류는 집 부근에 소변을 보지 않습니다. 그랬다가는 냄새맡고 찾아온 적에게 기습을 당할 수가 있으므로...

- 모서리나 몸이 끼는곳

우리 한 복판의 허허벌판이나 3면이 다 열린 벽면에는 소변을 잘 보지 않습니다. 대개는 우리의 모퉁이가 화장실이 됩니다.

- 거친 면보다는 매끈한 곳을 좋아합니다.

주로 거친 베딩 위보다는 신문지 위, 혹은 지붕 위에서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대개 우리 내에 집의 위치가 아래와 같을 경우 소변보는 곳은 * 로 표시된 곳이었습니다.
집 구조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를 놓아두는 벽면 쪽)



일단 화장실을 설치하고 나면 햄스터가 그 자리에 소변을 보는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하루가 지나도 소변에 젖은 흔적이 없으면 다른 곳에 소변을 보았는지 관찰합니다.

소변 본 곳이 파악되거든 화장실 위치를 그 곳으로 옮기거나 혹은 그 자리에 있는 소변에 젖은 베딩을 현재의 화장실에 갖다두고 그 자리 주위는 새로운 베딩으로 완전히 갈아버립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몇 번만 해 보면 햄스터 화장실 찾아주는 것은 아주 쉽게 할 수 있습니다.

햄스터에게 화장실을 가리게 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볼께요.

1. 냄새 제거 효과가 있습니다.
햄스터의 냄새는 주로 소변냄새입니다. 그러므로 소변을 한 곳에서 보게 하고 소변을 치워주면 우리 안에서나 햄스터에게서나 냄새가 거의 안 납니다.

2. 우리 내의 습도 문제 때문입니다.
겨우 몇 방울의 소변이 증발해서 습도가 높아진다는 뜻이 아니라 소변에 젖은 베딩이 있으면 베딩이 눅눅해집니다. 그리고 이걸 햄스터가 곳곳에 묻히고 다녀서 여러 곳에서 소변냄새가 나면 햄스터가 그 여러 곳에다가 또 소변을 보게 됩니다. 결국 우리의 이곳저곳이 햄스터 소변으로 젖게 됩니다. 소변을 치워주면 뽀송뽀송한 베딩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곰팡이나 세균을 막을 수 있습니다.
습기찬 곳이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특히 햄스터의 소변에서 자라는 곰팡이가 있습니다. (다음 번 질병 편에서 자세히 올리지요) 습기가 찬 베딩이나 사료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습니다. 소변을 깨끗이 치워주면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되지 않게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4. 동물 키우는 보람을 느낄 겁니다.
그 조그마한 동물이 아침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소변을 보러가는 모습을 보면 또 소변을 보겠다고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영특스럽고 귀여운지 모릅니다.

5. 다른 애완동물에게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대소변 훈련의 기본적인 원리는 거의 같습니다. 그러므로 햄스터의 소변 가리기를 할 줄 안다면 두뇌가 크고 인간에 대한 의존성이 높은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의 대소변 가리기와 훈련은 아주 쉽습니다.

여담이지만....

현재 우리 로보로프스키 두 마리는 어릴 때(생후 4주)부터 요구르트병 자른 것에 들어가서 소변을 보아 왔습니다.

그 동안 디스켓 컨테이너, 플라스틱 반찬통, 아크릴 케이지 등 우리가 여러번 바뀌었지만 우리가 바뀔 때마다 계속 위의 방법을 적용해서 언제나 소변을 가려왔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한 번도 질병에 걸려본 적도 없고 5일에 한 번 베딩을 갈아줄 때에도 베딩이 버리기가 아까울 정도로 깨끗하고 바삭바삭했습니다. 그리고 얘네들 몸에 코를 갖다대고 냄새를 맡아도 거의 냄새가 안 나지요.

햄스터 소변훈련은 인간들이 좋으라고 인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원래 야생의 햄스터가 가진 본성을 그대로 응용한 것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화장실을 설치하는 것만 제외하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참고로, 햄스터를 애완동물로 널리 기르는 미국과 일본에서는 햄스터 용품들이 참으로 다양하게 나와 있고 그 중에 하나가 햄스터 전용화장실과 화장실 모래(종이 모래)입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강아지/고양이용 화장실과 화장실 패드, 고양이 모래는 있어도 햄스터용 화장실은 없습니다.

그러나, 약간의 노력만 기울이면 어렵지 않게 화장실을 만들어 줄 수 있으니 여러분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친구에게 좋은 화장실을 선물해 보세요.

끝으로, 주의사항 한 가지....

햄스터에게 화장실을 만들어주고 화장실 바닥에 고양이 모래를 깔아주는 분이 있는데 현재 시판되는 고양이 모래 중에는 물이 묻으면 굳는 것이 있고 굳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굳는 모래를 사용하는 이유는 나중에 청소할 때 굳어있는 덩어리를 치우고 새 모래를 보충해주면 청소가 간편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햄스터 화장실에 넣어주려면 굳지 않는 모래를 써야 합니다. 간혹 햄스터가 모래를 입 안에 넣기도 하는데 침과 엉기면 그대로 굳어버립니다. 만약 모래가 위에 들어갔다면 위 안에서 소화액과 섞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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